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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0/10 (8)
꿈꾸는 워킹맘의 배움 그리고 자연스러운 교육
바인더 열만 항상 빼곡히 적혀있는 '오늘의 할 일들.' 어쩜 매일매일 이렇게 할 일이 많을까. 시간이 지날수록 치매를 버금케 하는 '깜박하는 순간'들이 많아지면서 세세한 것까지 적어놓는 습관들 때문이기도 하지만 내 일 스케줄과 함께 아이들의 스케줄, 가족을 위한 장보기 등의 소소한 것 까지 할일들이 점점 늘어나는게 요즘의 일상이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지금와서 가만히 생각해보면 가장 바쁘게 지냈던 30-40대가 가장 빛나는 시절이었던 것 같애. 그 만큼 엄마로서 아내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때였고. 그러니까 힘들다고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그때 그때 여유를 가지려고 하면서 즐기도록 해봐. 가끔 주변 사람들도 소소하게 문자도 넣어주고. 지금의 자산이 얼마나 소중한 건데. 바쁘게 산다는 건 그만큼 많..
5년 전 쯤인가 남편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우리 그냥 캘리포니아로 이사 가서 살아볼까?" 한국에 있을 때도 추위를 너무 많이 타서 겨울엔 뜨뜻한 아랫목만 찾으러 다녔었는데 미국 집들은 온돌방은 커녕 오히려 발 아래에서 냉기가 올라오니. 게다가 두 아이 모두 늦가을, 한겨울에 출산해서 겨울마다 슬리퍼를 신어도 발목이 시려워 발목 양말은 필수다. 둘째 출산 후 체력이 더욱 약해지니 겨울마다 매번 걸리는 게 독감. 그랬기에 그 당시 따뜻한 날씨가 너무 그리웠었던 것 같다. 그러나 이러한 나의 물음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한 남편. 답은 'NO'였다. 평소 생각이 많은 스타일인데 그가 너무 빨리 확신있게 말해서 좀 놀랐었다. 그 이유인 즉 "서부는 사계절이 없기 때문"이었다. 주변에 친구들 몇 명도 서부..
매일 정신없는 워킹맘이지만 무엇보다 나에게 가장 소중한 역할은 ‘엄마’다. 물론 언어의 장벽으로 한국에서 하던 일을 미국에 와서도 하긴 힘들기도 했지만 엄마가 된 이 후 친정도 없는 타국에서 누군가에 맡기기 보다는 내 손으로 엄마 역할을 잘 하고 싶었다. 고로 일년 꼬박 부모 공부를 하며 아이를 키우고 이 후 재택 근무가 가능한 직업을 구해 워킹맘으로 지내면서 그 선택에 후회해 본 적은 없다. 아이들이 나에게 와준 것에 감사하며 독립하는 그날 까지 자신들의 꿈을 잘 찾고 세상에 태어난 ‘ 자신만의 특별한 가치’를 찾을 수 있게끔 옆에서 ‘좋은 코칭’의 역할을 해주고 싶은게 가장 큰 바람. 그러기에 이번에 우연한 기회에 미래교육에 대한 강의들을 듣고 같이 고민해 보는 기회를 가졌던 것에 감사하다. 사실 아..
제가 코로나 이후에 정말 많은 관심을 갖게 된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지구를 지키기 위한 '지구 환경 보존' 및 '지구 보호' 이전 부터 책 을 시작으로 최재천 교수님의 글 및 그 분의 독서에 대한 열정 및 가치관을 좋아해왔는데 코로나 이후 환경 생태에 대한 그 분의 여러 강의들을 접하면서 점점 환경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게다가 이번 코로나 사태가 '지구가 우리에게 보내는 하나의 경고'라는 생각이 드니 앞으로의 미래가 너무 걱정되는 요즘입니다. 특히나 이러한 환경에 대한 캠페인은 무엇보다 '실천'이 관건입니다. 2년 전부터 빨대는 아예 사용안하고 있고 (대신 스테인리스 빨대 2개 구비), 장바구니 갖고 다닌지는 오래예요. (사실 미국은 정말 장바구니 들고다니는 사람 찾아보기 힘들거든요). 그리고 ..
친구를 가르킬 때 보통 죽마고우란 말을 많이 사용하죠. '대나무 말을 타고 놀 던 옛 친구.' 저 또한 과거 초등학교 시절엔 방학마다 한 달 반이상을 강원도 할머니댁에 보내져 '자연공부가 최고'라는 부모님의 철학으로 여름방학마다 그야 말로 시골 소녀의 삶을 보냈습니다. 꼭꼭 숨어라 땅따먹기 우리집에 왜 왔니 개미집 만들기 등등 일어나서 밥먹고 나서 라디오 EBS로 탐구생활을 끝내면 그야말로 하루 종일 노는 시간입니다. 누구랑 뭐하고 놀까 고민할 필요가 없어요. 식사시간 이후 할머니 집 밖 대문만 나가면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놀고 있답니다. 그곳에서 같이 놀던 동해 친구들의 얼굴은 여전히 생생하네요. 특히 나랑 동갑내기였던 앞집 민숙이와 여동생. 그리고 할머니 댁에 세를 살고 있었던 진덕이 오빠. 지금보..
어제 밤새 잠을 뒤척였습니다. 갑자기 밤 12시 무렵 위가 쓰라리기 시작하더군요. 그냥 배가 아닌 위가 아픈 느낌. 순간 결혼전 야근을 도맡아하던 그 시절이 떠올라 덜컥하더라고요. 젋은 패기만 믿고 일이 너무 재미있어 한 달의 반 이상을 야근 및 밤샘으로 지새웠던 나날들. 그러나 항상 열정이 많아질수록 그 만큼 따라가지 못하는 게 바로 체력이다. 게다가 20대의 체력과 지금을 비교할 수 있나요. 3년 전 편도선으로 하루 멀다하고 목감기와 열로 너무 고생해서 '살기 위한 내 체력'을 위해 커피도 끊고 온갖 영양제를 챙기며 요가도 시작했었습니다. 그리고 2년 뒤, 일년에 7번 정도 먹었던 항생제도 끊고 감기가 안걸렸을 때의 기쁨이란! 그러나 최근 확실히 교만해졌나 봅니다. 올해 들어 새롭게 배워보고 싶은 것..
1. 미국에서의 한가위는 사실 전혀 그 기분이 안난다. 모름지기 연휴여야지 분위기가 나는데 다른날과 똑같은, 그것도 주중 목요일! 다른 때 같았으면 그래도 미리미리 카드라도 준비해서 몇 주 전에 한국으로 보내고 물론 용돈을 준비했지만 기분상 작은 선물이라도 배송을 했는데 올해는 그마저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 새벽녘에 부랴부랴 일어나서 서울의 가족들에게 전화를 하고 지인들에게 카톡으로 안부인사 글을 남기려고하다 그래도 정성이 중요하지. 최근 배워본 프로크리에이트를 이용해서 이미지를 만들어봤다. 역시나 아무리 간단한 그림을 모방해서 그리는데도 2시간은 족히 걸린다. 그래도 다 만들고 나니 뿌듯함. 지인, 친구들에게 명절 인사와 함께 직접 그린거라고 말하니 더욱 좋아하는 느낌! 역시 손가락 타자보다는 손글씨..
최근 코칭이라는 것에 대해서 최근에 많은 관심이 생겼어요. 사실 이전에 '코치'라는 단어를 떠올리다보면 항상 스포츠 경기 등. 혹은 특별한 트레이닝 훈련법에 능한 사람을 떠올리곤 했죠. 그러나 그 의미를 따져본다면 코치란 다른 사람들이 그들의 목표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부여해주고 도움을 주는 것 스킬과 같은 전문성도 필요하겠지만 누군가에게 어떠한 동기 부여를 해주는 말과 조언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코치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함께 자라나는 그들의 생각과 의견들. 여러 분야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키워주면서도 너무 거친 부분은 조금씩 다듬어 주면서 좋은 쪽으로 이끌어주는 의미에서 '좋은 코치로서의 엄마가 되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최근 많이 하게 되었어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