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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0/11 (7)
꿈꾸는 워킹맘의 배움 그리고 자연스러운 교육
"엄마 난 10년 뒤에는 대학생이네요. 유후!" 아들에 이어 딸 아이와도 이야기 나눠본 '10년 뒤의 나의 모습.' 대화를 나누면서 딸 아이가 이것저것 그림들을 끄적인다. 갑자기 '대학만 가면 입시 지옥 끝!'을 부르짖으며 '대학생이 되면 원하는 모든 것을 다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었던, 나의 고등학교 시절이 떠오른다. 미국에 살고 있는 이 아이에게도 대학생은 즐거운 모습인가보다. "어떤 점이 좋을 것 같은데?" "팬시한 옷도 입고 다니면서 멋낼 수 있고, 왠지 맨날 머리 날리며 룰루랄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친구들하고 놀러다니고. 음...근데 지금도 할라면 할 수 있네." "그래 지금도 치마랑 입고 다닐 수 있지." "No, thank you." 여성스러운 외모와는 달리 곧 죽어도 ..
매 주말 인친분이 주최하는 미술대회에 아이들이 참여하고 있어요. 사실 말이 대회이지 매 주 나오는 주제에 맞춰서 원하는대로 자유롭게 그리거나 만든 작품을 선보이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이 이벤트를 빌어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대화를 하면서 아이들의 속마음을 읽어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더라고요. 이번주 주제는 "10년 후 나의 모습" 너무 마음에 드는 주제입니다. 보통 아이들에게 "나중에 커서 되고 싶은 꿈이나 가지고 싶은 직업"은 많이 물어보지만 10년 후의 모습에 대해서는 그리 물어본 적은 없었거든요. 물어보신 적 있나요? 갑자기 7살 아들이 주제를 듣자마자 바로 반응을 합니다. “오노!" "왜?" "10년 후에도 아직도 17살이에요” (ㅋㅋㅋㅋ 웃음이 절로 나오더군..
인문학 교육이 아무리 중요해도 미래를 위한 현재의 교양과목은 IT, STEM 교육. 아마존 웹 서비스 (AWS)가 11 월 14 일부터 28일까지 2 주간 특별한 Girls’Tech Day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Virtual로 진행하니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모두가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고. 무엇보다 무료다. www.awsgirlstechday.com/primary-bumper-page?uuid=00000175-8a14-d1a1-a3fd-cfd5fd0b0000 1. 위의 링크로 들어가 하단에 있는 Register 클릭, 등록을 한다. 2. 나의 이메일을 등록하면 Registration confirmation code를 이메일로 보내준다. 3. 이메일을 확인 후, 이메일 안의 링크를 클릭하거나 ..
얼마 전 우연한 기회에 전화 통화를 한 지인이 갑자기 제게 물어보더라고요. "옛날부터 궁금했는데....혹시 조부모님은 어떤 분이세요?" 처음 들어보는 신선한 질문이었습니다. 부모님도 아니고 조부모님? 나름 이유가 있으시더라고요. "경제적인 면에서 금수저가 있듯이 마음에도 금수저가 있는 것 같아요. 말을 나누다보면 OO님은 '마음의 금수저'로 태어나신 것 같아서요. 부모님께 좋은 영향을 받은 것 같은데 그럴려면 조부모님이 부모님을 그렇게 키우셨을꺼란 생각이 들어서요." 우선은 너무 감사했죠. '마음의 금수저'라니. 실제로 그러하고 말고를 떠나서 상대방에서 그러한 느낌을 주었다는 것에 행복하더군요. 그에 대한 답변을 더하자면 저희 조부모님은 정말 지극히 평범하신 분이셨어요. 저희 부모님또한 매우 평범하시고요..
2020년 올 한해를 떠올렸을 때 개인적으로 가장 감사한 시간 중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매일 명상. 코로나 팬더믹 시기로 올 한해 많은 것이 달라지고 개인적인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비교적 마음 속 커다란 폭풍우 없이 비교적 평온한 상태로 잘 지내올 수 있었던데는 '내 마음 들여다보기, '명상'덕분이었거든요. 그렇다고 명상에 있어서 절대 전문가는 아닙니다. (하면 할수록 어렵네요.) 모두가 말하는 '나의 진짜 자아'를 만나는 경지에 오르기에는 여전히 턱 없이 모자르지만 그것을 희망하는 '소박한 마음'으로 매일 아침 10-15분마다 '내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들을 보내다보니 이것이 겹겹치 쌓이면서 내 안에 '말랑말랑하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함'이 생긴 듯 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누구에게나 충분히 커보일..
책을 보면서 '그 주인공이 되어보기'를 꿈꿔본 적이 언제였던가. 초등학교 시절 일요일마다 나를 들뜨게 하는 것이 있었다. 바로 텔레비전에서 방영되던 만화영화 '빨강머리 앤'. 아침잠이 엄청 많았음에도 일요일만큼은 알아서 벌떡 일어났으니. 너무 재미있어서 방영이 끝날 즈음 엄마를 졸라 책을 사봤더랬다. 왠걸 더 재미있다! 글을 읽을 때마다 나만의 상상력이 가미하니 그 캐릭터가 이보다 더 매력적일 순 없다. 지금에서야 보면 빨강머리앤은 다소 황당하고 엉뚱한 생각들로 가득찬 실수투성이 캐릭터이건만 그 시절엔 그 과감한 스타일이 어찌나 멋져보이던지. 손뼉을 치며 앤의 모든 언행에 동의를 했던 그 어린 시절의 마음이 떠올라 올 초 새로운 개정판 주저없이 종이책을 주문했다. 어린이들, 십대들의 인기 소설을 보면 그..
남편이 지난주부터 회사로 정상 출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청천벽력같은 이 소식을 접하자마자 (미안하게도) 여전히 마스크를 제대로 잘 쓰지 않는 미국 사회 속에서 출근을 감행 해야하는 남편의 안위보다는 앞으로 내 생활이 어찌될지...막막하기만 하더군요. 지난 3월 말, 뒤늦은 미국의 대책으로 '셧다운'이 발동되고, 코로나 집콕 생활이 시작된 이 후 장장 7개월이 넘는 기간을 집에서 보내면서 이제는 그 삶에 겨우 익숙해졌는데 다시 또 변화를 맞이해야 한다니요. 참 신기한 일입니다. 그 동안에는 매 끼니 남편 몫까지 생각하며 준비해야할 때는 그 또한 적지 않은 스트레스였는데 당장 출근한다고 하니 그 동안 남편이 담당해줬던 장보기와 매끼 설겆이, 음식 픽업, 아이들 온라인 수업 등 아쉬운 것들이 너무 많이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