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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책] 책 속 배움 & 좋은 생각 (13)
꿈꾸는 워킹맘의 배움 그리고 자연스러운 교육
"그래서 가장 좋았던 것 몇 권 추천한다면 뭐야?" "....아 그럼 제가 좀 생각해 보고 알려드릴께요." 며칠 전, 오랜만에 통화한 지인이 '부러운 푸념'을 하더군요. 올해면 사라질 줄 알았던 코로나 팬더믹은 여전하고 고등학교, 중학교 자녀들은 문 닫고 방콕 만하니 너무 많이 남은 시간동안 영어 공부도 할 겸 "영어원서 읽기"나 해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여전히 엄마를 필요로 하는 10살, 7살 아이들이 있는 저로서는 '시간이 남아돈다'는 말이 어찌나 부럽던지요. 그러면서 그리 많은 책을 읽지 못하고 있는 데 추천을 권하시니 맞춤 살짝 부담이 되면서 이른 아침 책장 앞에 서보았습니다. 요청 한 레벨은 초등학교 3, 4학년. 몇 가지가 눈에 띄었지만 그 중에서도 제가 큰 감동을 주었던 추천서에서 빠지지 않..
시각장애와 청각장애를 모두 가지고 있는 중복 장애인 하벤길마. 21세기의 헬렌켈러라 불리는 그녀는 중복장애인으로서 하버드 로스쿨을 최초로 나온 사람이다. 일반인들도 가기 싶든 하버드 로스쿨로 들어가 변호사로 꿈을 펼치기까지의 그녀의 역사를 담은 책으로 숨가쁘게 읽을 수 있다. 그렇다고 그녀의 단순한 성공스토리를 내세우려고 책을 쓴게 아니다. 사실 처음에는 대부분의 위인전들처럼 그 인물의 여러 면모들을 더욱 미화시켰을 거라는 선입견에 기대치가 그리 높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녀는 책을 통해 우리에게 그리고 장애인들에게 확실히 해주고 싶은 말이 있었다. 비 장애인들이 장애인에 대해서 오해하고 있었던 것들과 장애인들은 언제나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사람들의 선입견과 고정관념을 깨고 싶었다...
작년 한 해 읽었던 책 들 중 은 나의 시선을 "가장 크게 관심을 가져야 할 곳"으로 적절히 옮겨 준 책이 아닐까 싶다. 결혼 전만해도 직업 상 항상 트렌드에 앞서있는 패션, 뷰티, 문화 생활을 접해오고 그 안에서 성공한 인물들을 만났었다. 고로, 이른바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와 화려한 생활 속 인물들에 매우 친숙한 편이다. 그리고 여전히 그것들이 명품으로 인정받기까지 그 안에 녹아있는 장인정신과 노력들은 박수 받을만 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아이를 낳은 후 내 관심사가 조금씩 변함을 느꼈다. 단순히 보이는 것을 넘어 그것이 추구하는 철학들과 방향성을 더 많이 따져보게 되고, 모든 것에 있어서 '우리 아이들 세대에는 어떻게 될까?" 라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야말로 지속가능한 우리 환경으로 ..
종이책에서 전자책으로 갈아탄 지 오래다. 여전히 종이 책 냄새는 좋아하지만 한국보다 비싼 책 가격과 늦은 배송으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익숙해져 지금은 휴대하기도 편하고 마음껏 하이라이트를 칠 수 있는 전자책에 매우 만족을 하고 있는 터. 그러나 책 를 읽으면서 전자책으로 읽는 게 너무 아쉬웠다. 종이책으로 따로 또 주문할까 하는 마음까지 들었다. 정말 내 책상 앞에 놓고 모든 페이지에 쳐져있는 밑줄을 읽고 또 읽어 보고 싶은 책이다. 오랫동안 작가의 깊은 고민들을 담은 주옥같은 문장들을 읽을 때마다 저절로 감탄이 나왔다. 어쩔 땐 나도모르게 무릎을 치거나 박수를 치기도. 정말 매 문장 나를 멈추게 하고 생각하게 한 책 . 단지 그 속의 명언들을 정리만 해도 인생의 좋은 지침서가 ..
모든 이들이 그러하듯 저녁 무렵이면 항상 몰려오는 피로감. 게다가 저녁 식사를 마친 후면 긴장감이 사라지면서 가장 참기 힘든것이 내려오는 눈꺼풀이다. 하지만 "이제 엄마 일끝났다" 하며 달려와 말을 걸어오는 아이들. 반 수면 상태로 대화를 하기가 빈번하다. 아이들의 수다 없는 30분간 고요함이 간절했던 지난 주 저녁 어느 날, 궁리 끝에 명상 앱 속에서 '아이들을 위한 동화'를 찾아 아이들을 꼬드겼다. "우리 잠깐 다 누워서 이야기 들어볼까?" 여러 목록 중에서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너무 좋은 동화 가 눈에 띈다. 20분간 차분히 누워 성우의 목소리를 들으니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 재미있게 이야기를 다 듣던 딸 아이가 갑자기 "다시 책으로 읽어봐야겠다"며 방에서 책을 가져와 읽는다. 나 역시 다시 읽고 ..
2020년 올 한해를 떠올렸을 때 개인적으로 가장 감사한 시간 중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매일 명상. 코로나 팬더믹 시기로 올 한해 많은 것이 달라지고 개인적인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비교적 마음 속 커다란 폭풍우 없이 비교적 평온한 상태로 잘 지내올 수 있었던데는 '내 마음 들여다보기, '명상'덕분이었거든요. 그렇다고 명상에 있어서 절대 전문가는 아닙니다. (하면 할수록 어렵네요.) 모두가 말하는 '나의 진짜 자아'를 만나는 경지에 오르기에는 여전히 턱 없이 모자르지만 그것을 희망하는 '소박한 마음'으로 매일 아침 10-15분마다 '내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들을 보내다보니 이것이 겹겹치 쌓이면서 내 안에 '말랑말랑하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함'이 생긴 듯 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누구에게나 충분히 커보일..
최근 코칭이라는 것에 대해서 최근에 많은 관심이 생겼어요. 사실 이전에 '코치'라는 단어를 떠올리다보면 항상 스포츠 경기 등. 혹은 특별한 트레이닝 훈련법에 능한 사람을 떠올리곤 했죠. 그러나 그 의미를 따져본다면 코치란 다른 사람들이 그들의 목표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부여해주고 도움을 주는 것 스킬과 같은 전문성도 필요하겠지만 누군가에게 어떠한 동기 부여를 해주는 말과 조언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코치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함께 자라나는 그들의 생각과 의견들. 여러 분야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키워주면서도 너무 거친 부분은 조금씩 다듬어 주면서 좋은 쪽으로 이끌어주는 의미에서 '좋은 코치로서의 엄마가 되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최근 많이 하게 되었어요. 그..
포스트 코로나, 리부트, 온택트,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 지난 3월부터 수도없이 들었던 단어들이다. 아날로그 감성을 좋아하는 내가 디지털 세상에 들어가고자 노력하며 어떻게든 내 손가락과 마음을 매일 부산하게 움직였던 몇 개월. 물론 내스스로 것에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다. 그러나 한 갑자기 피로해지고 침침해진 시력. 너무 많은 시간 핸드폰과 스크린을 바라보며 무리하게 눈을 사용했더니 아무래도 과부화가 걸렸나보다. 각막에 상처가 나서 결국 최소 일주일간 렌즈를 끼지 못한다는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받았다. 할 수 없이 다섯번을 압축해도 눈에 띄게 두꺼운 안경을 꺼내야 했으니. 아무래도 내 몸과 마음이 '조금은 쉬어가라' 신호를 보내는 것 같았다. 이 즈음 내 손 안에 들어온 책 "아날로그의 반격."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