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속 마음 기록 ] 미국맘의 하루살이

[그림일기] 4주차 - 아이들 새로운 학기 개학

by 봄치즈 2020. 9. 16.

9월에 새로운 학년을 시작하는 미국. 정확히 말하면 미국 동부가 그렇다.

(미국 서부는 8월쯤 시작하는 걸로 안다.)

코로나 팬더믹으로 온라인 수업을 택한 우리집 아이들.

 

보통 이 맘때 쯤되면 엄마들이 신나서 쾌재를 불러야 하는데

나이가 어린 아이가 온라인 수업을 해야 한다면 사실상 일이 더 늘어난 상황이다. 

 

개학 전 날인 월요일 노동절.

'다른 친구들은 다 학교 가는데 자기만 못간다'고 울상인 큰 아이 달래주려 선물도 사주고

(아무리 그래도 엄마는 이 난국에 학교 주 5일은 못보내겠단다) 

'코로나 걸려 죽을 수 있다' 며 오히려 학교에 안가는 걸 좋아하는 둘째 아이 (어쩜 이리 다를까 ^^;)에게도 개학 선물 투척!

 

예상대로 제대로 세팅도 안된 시스템에 쥐어뜯으며 스트레스로 폭발할 뻔한 개학일.

한 주 지난 지금 보니 지금은 '정말 양반'이다. 

물론 온라인 수업이 녹록치 않는 1학년 둘째와 같이 앉아서 수발 들며 일을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 와중에도 그림일기 그리는 시간에 짬짬히 그날의 생각거리들에 대해 하나씩 그리고 써보니

그 순간만큼은 너무 즐거웠던 듯.

 

학창시절 들었던 노래도 들어보고, 과거 즐겨 입던 옷들도 떠올려보고

가족들과 갔던 여행 및 남편 생일 맞이 카드 쇼핑까지.

하루 중 단 몇 십분만이라도 콧노래 흥얼거릴 수 있다면, 이게 일상의 행복 채집 아닐까.

 

본래 그림일기용으로 블로그를 따로 만들어놓고 시작하려했다가 그 또한 일인 것 같아서

'그냥 있던 곳이나 잘 다져보자'는 현명한 결론 도출!

 

무사히 그림일기 4주차 마치고 (스스로 칭찬해!) 앞으로는 꾸준히 일상을 담아갈 예정이다.

 

일상의 소소한 행복들 찾기. 함께 나눠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