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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마음공부 ] 미국맘의 현명한 하루살이

[그림일기] 이 난국에 플레이데이트?

봄치즈 2020. 9. 19. 00:23

1.

학교로 매일 등교하거나 OR 집에서 온라인 수업. "이미 죽을 사람은 다 죽었다"는 한 외국엄마의 말이 대변하기로 한 듯 아이 반의 2/3 아이들은 지금 매일 학교를 가고 있다는 상황 

 

각자의 상황이 다르고 재택근무도 못하는 맞벌이 부부들도 있으니 물론 십분 이해하는 바. 그러나 아이들의 등교로 해이해진 사람들이 더욱 많아진 느낌이다. 

 

우리 아이들이 "온라인 수업을 선택하는 바람에 잘 못만나 섭섭하다"며 어제 한 엄마가 전화가 왔다. 그러면서 집 근처 쇼핑몰 안에 락클라이밍하는 곳이 생겼다며 거기서 플레이데이트를 하자는데...공원이나 운동장에서 만나자는 것도 아니고...순간 당황했다. 

 

평소에는 직장을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들 경우가 많은데 이런 상황에서는 내가 직장인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 무조건 직장 핑계를 대며 "요즘 야근이 많아서 안된다"라고 하면 대부분 잘 넘어갈 수 있다. 

 

옆에서 보던 남편이 담에는 남편이 절대로 안된다고 했다고 자기 핑계를 대란다. 조만간 우리 남편 "유난떠는 까칠남"으로 학부모 사이에 소문날 예정이다. ^^

 

어쨌든 본래도 엄마들 커뮤니티에 잘 활동하지 못한 여건이지만 요즘 같은 상황에서 특히나 이런 외국엄마들과 거리감을 둘 수 있으니 다행이면서도 인간관계에 거리감을 둘 수 밖에 없는 이 상황이 너무 안타깝다. 

 

2.

얼마 전, 선생님이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자신의 아들에게 소리치며 혼내는 것을 생중계 했던 중국인 엄마. 그 아들이 오늘부터 학교로 등교 했다! 정말 웃픈 현실....아이들의 온라인 수업. 특히 저학년일 경우에는 더 힘든 거 이해하지만....엄마가 이해되면서도 그렇다고 하루아침에 아이를 학교를 보내는 그 대범함(?)이 놀라울 따름이다. 내가 외국엄마들 마인드를 이해 못하는 건가? 

 

3.

거의 시중을 들며 옆에서 같이 듣는 온라인 수업시간에도 체육시간은 있다. 집에 있는 아이들은 밖에 나가서 맑은 공기를 맡거나 뛰고 오라고 하는데 요즘 배드민턴 재미에 들린 우리 아들. 오늘도 오전 10시 반. 20분 간 같이 배드민턴을 치고 왔다. 귀찮은 감도 없지 않으나 덕분에 나도 잠깐 쉬는 텀을 가지는 것이니 좋게 생각하자. 한동안은 홈트도 했는데 그것도 바쁜 일정으로 흐지부지. 아들 체육 시간을 잘 이용해봐야겠다. 

 

농구대, 축구대, 캐치볼, 야구, 롤러블레이드, 스쿠터, 자전거, 패덜볼....이제는 배드민턴까지. 코로나 집콕 생활에 우리 뒷마당이 운동 용품들이 가득차기 시작했다. 다음 종목은 무엇이 될지? 

 

다들 집콕 생활, 어떻게 체력 관리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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