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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마음공부 ] 미국맘의 현명한 하루살이

올 해 감사한 것 들, 뭐가 있으신가요?

봄치즈 2020. 12. 2. 07:33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셧다운으로 집콕 생활을 시작된 3월 말.

11월 남편이 다시 회사로 출근하기까지 온 가족이 붙어있었던 시간은 장장 7개월이다.

땡스기빙을 맞이하여 함께 그림그릴 주제는 '올 한해 감사한 것에 대해서 생각해보기'

 

사실 상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팬더믹 기간.

나름의 긍정적인 기운으로 열심히 보내고 있긴 하지만 좋은 것도 오래 지속되면 마냥 행복하기는 힘든 터.

암암리에 깔려있는 코로나 블루에 아이들은 어떤 것에 감사함을 느꼈을지가 궁금해졌다.

 

 

추수감사절 관련 책들을 몇 권보던 딸아이가 갑자기 자기는 칠면조를 소재로 그리겠단다.

 

잠시 후 들이민 작품 속 눈에 띄는 것은 아름다운 칠면조의 말.
“팬더믹 시기에도 우리 가족, 친구 모두가 건강하여 감사하다.”고 말하는 데 큰 공감이 간다. 

그와 함께 옆에 있던 새가 “추수감사절 날 잡아 먹히지 않은 걸 더 감사히 여기라.”말하는 모습이 넘 귀엽다. 


딸 아이 덕분에 가장 중요한 사실,
지금 우리 모두 건강함에 감사함을 느끼는 순간다.


 

 

아들이 내민 작품들 중 첫 번째 제목은 

Home Sweet Home

지하와 1층에서 각각 일하고 있는 엄마 아빠느, 그리고 누나와 자기는 온라인 수업이 끝나고 각자 방에서 숙제하는 모습이란다.

그야말로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가 만든 특별한 가족 일상 모습이다.

각자 따로 방에 있는 모습이 좀 짠하게 보이는데 아이 생각은 다르다.

“엄마 집이 있으니까 우리가 한 집에서 다 모여서 일하고 학교 다니는 거죠.

집이 없었으면 우리가 다 코로나 걸렸을 수도 있잖아요.”

맞는 말이다. 우리 가족의 쉼터인 집이 있었기에 이렇게 옹기종기 안전하게 모여있을 수 있었겠지.

 


두 번째 작품 제목은

mommy

 

구석에서 손으로 가리고 그리더니 “짜짠~” 소리와 함께 펼쳐 보인다.

“엄마입니다~!”


“아빠랑 나랑 누나는 어디 있게요? 엄마 맘 속에~”

 

그 말에 가슴에 그려진 좀비처럼 생긴 세 명의 사람이 눈에 들어온다.

 
갑자기 따땃해지는 마음~

오늘 따라 온라인 수업 들을 때 허둥지둥하느라 내심 스트레스 받았는데 그야말로 한 순간에 사라지게 하는 작품.

 

비록 머리숱이 너무 적어 보인다는 아쉬움이 있으나 ^^

감사한 존재로 나를 떠올린 아들.

저녁 반찬으로 아들이 특별히 좋아하는 소시지를 대령했다.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미국의 요즘, 결국은 다시 학교가 완전히 문을 닫았다. 

(원하는 사람은 학교에 나가 수업을 받았던 터.)

 

크리스마스면 조금은 나이지지 않을까 했던 희망은 사라졌지만

아이들의 그림을 보면서 생각해본다. 

 

혹시나 내가 바라는 미래의 행복이

알고보면 이미 내 집안에, 그리고 내 마음에 자리잡고 있는게 아닐까. 

 

코로나 바이러스 덕분에 작은 일상들에서 찾는 행복채집 기술이 늘어나고 있다. 

이 또한 감사한 일이라 할 수 있겠지.  

 

 

*코로나 블루로 우울해 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오늘 하루 내 주변, 일상에서 어떤 점이 감사하고 좋았는지 한번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혹여 감사한 일이 있으면 나눠주세요. ^^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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