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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가져야 할 아름다운 철학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본문

[책] 책 속 배움 & 좋은 생각

모두가 가져야 할 아름다운 철학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봄치즈 2020. 12. 31. 21:26

작년 한 해 읽었던 책 들 중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은 나의 시선을 "가장 크게 관심을 가져야 할 곳"으로 적절히 옮겨 준 책이 아닐까 싶다. 

 

결혼 전만해도 직업 상 항상 트렌드에 앞서있는 패션, 뷰티, 문화 생활을 접해오고 그 안에서 성공한 인물들을 만났었다. 고로, 이른바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와 화려한 생활 속 인물들에 매우 친숙한 편이다. 그리고 여전히 그것들이 명품으로 인정받기까지 그 안에 녹아있는 장인정신과 노력들은 박수 받을만 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아이를 낳은 후 내 관심사가 조금씩 변함을 느꼈다. 

단순히 보이는 것을 넘어 그것이 추구하는 철학들과 방향성을 더 많이 따져보게 되고, 모든 것에 있어서 '우리 아이들 세대에는 어떻게 될까?" 라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야말로 지속가능한 우리 환경으로 조금씩 시선이 넓혀진 것.

 

안젤리나 졸리의 아이들 입양 및 환경보호, 봉사 활동들도 과거에는 '보이기식 행동이 아닐까'라며 색안경을 쓰고 본 것도 사실. 그러나 내가 엄마가 되고보니 그 활동들이 충분히 공감이 되는 부분이었다.     

 

이 후 여러면에서 소비욕도 확실히 줄어들고 더 많이 그 본질과 실용성을 따지게 됐다.

어쩌면 모든 엄마들이 갖게 되는 '현실감각'이 늘어난 것일 수도 있겠다. 

 

그러던 와 중 큰 아이 6살 무렵, 우연히 파타고니아라는 회사의 다큐멘터리를 보게됐다.

환경을 생각하여 제품 재료를 선정하는데서 부터 많은 고민을 하는 것은 물론, 제품을 보다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새로 사는 것'보다는 '수선' 서비스에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우리 환경을 생각하면서 그 브랜드 가치를 지속시키는 그 모습이 감동스러워 때 마침 아이의 패딩이 필요한 때에 일부러 이 브랜드를 사 입혔던 기억이 난다. 그들의 철학을 받들어 아주 넉넉한 사이즈로. ^^

 

그러던 와중 코로나 팬더믹은 우리 환경에 대한 관심과 걱정을 더 극대화 시킨 계기가 됐고 때 마침 입소문을 타고 있던 책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 서핑을...>은 또 한번 우리 자연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다. 

 

파타고니아의 설립자자이자 이 책의 저자인 이본 쉬나드는 처음부터 사업을 할 계획이 없었다. 단지 그는 자연 속 암벽등반을 사랑하는 청년이었고 장비들을 바꿔야 할 때마다 열심히 필요한 도구들을 찾아 다녔을 뿐이었다. 그러나 그의 신념에 맞는 장비 도구들을 찾는 것이 어려웠다. 

 

"산을 오르거나 자연을 찾을 때는 그 곳에 갔던 흔적을 남기지 말라"

 

자연을 훼손 시키지 않는 피톤, 피켈 등을 찾아다녔으나 없어서 결국을 스스로 만들고 개발하기를 시작하면서 이 사업이 시작된 것. 그리고 나아가 스포츠 웨어 브랜드로 성장한 것이다. 

 

 

어느 책보다도 흥비로운 경영서

 

사실 책의 내용은 파타고니아라는 브랜드의 경영 철학서이다. 즉 제품의 브랜드가 갖고 있는 디자인, 생산, 유통, 재무, 마케팅 철학을 담고 있다. 장르를 따져본다면 절대 대중적일 수 없는, 대중들에겐 지루한 분야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 같은 경영서가 이례적으로 미국의 환경운동가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책으로 손꼽히고 있으니 신기하지 않은가. 처음엔 이러한 궁금증에 호기심을 갖고 접근한게 사실이다.  

 

놀라운 점은 정말 술술 읽힌다는 점이다. 이본 쉬나드의 암벽 등반 이야기 및 그 때의 사진들이 곳곳에 들어가 있어 보는 재미를 더한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것은 '환경'과 '비즈니스'라는 절대 친할 것 같지 않은 두 요소가 어떻게 어우러져 한 기업의 철학을 완성할 수 있었는가 하는 점이었다. 그리고 이 같이 일관되게 가져온 "환경을 생각하는 스포츠 웨어"라는 브랜딩은 결국 그 철학으로 고객들을 감동시켰고 고객을 또 다른 고객을 끌어모아 기업의 성공을 이끈 것이다.

 

재무 철학

 

특히나 인상적인 부분은 파타고니아의 '재무철학'. 

환경을 생각하기에 파타고니아가 추구하는 것은 바로

 

"큰 회사가 아니라 최고로 작은 회사"  

 

자연스러운 속도로만 성장한다.

큰 회사가 아닌 최고의 회사가 되기를 바란다.

이익을 내고 환경을 위해 쓴다.

가장 중요한 가치관을 명시한다. 

 

'이윤 추구'가 가장 최대 목표인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대표가 이러한 발상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가 감동적이었다. 더욱 파타고니아의 팬이 되는 순간이다.

 

 

마케팅 철학

 

이와 함께 이 같은 철학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마케팅도 비즈니스 성공에 큰 역할을 했다. 

억대 모델 보다는 '진짜의 순간'을 보여주는 것. 암벽 등반의 정상에서 자연과 어우러져 있는 실제 고객들의 사진들은 '진실성' '솔직함'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고, 이는 그 어떠한 화려한 모델이 등장한 포스터보다도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또한 환경에 대한 철학을 담은 광고 속의 글 또한 다른 차별화를 주었다. 마치 환경보호가의 기고문 같은 광고글을 보고 있자면 이 브랜드를 사면 마치 환경운동가가 된 것 같은 자부심을 느끼게 했다. 

 

결국 홍보가 아닌 '영감과 교육'

자연스럽게 얻어지는 '신뢰'를 기반한 마케팅은 파타고니아의 철학을 더욱 빛나게 한 것. 이는 기타 다른 제품의 마케팅에 있어서도 충분히 참고할만한 하다. 

 

 

 

 

 

 환경 철학

 

후반부로 왔을 때는 파타고니아가 해온 노력들에 많은 기업들이 동참했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정부가 옳은 일을 하려면 모든 계획의 전제를 사회가 백년 동안 더 이어질 것이라는데 두어야 한다. 

 

지속 가능한 개발은 지속 가능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 (개발은 결국 개발일 뿐이다)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의 가장 큰 비용은 '아이들의 지구 거주 가능성이다.'

 

한 명 한 명의 사람들이 이 문장들을 가슴에 두고 모든 행동을 한다면 

결국 작은 행동들이 모여 큰 것을 바꿀 수 있길. 

 

단순히 한 해의 목표가 아니라 

다음 세대, 다음 생애의 아이들을 위한

지금 세대의 평생 의무로 생각해야 할 듯하다. 

 

 

 

 

*개인적으로는 전자책을 봤지만 종이책은

'환경보호를 위해 친환경 재생용지를 사용했다'고 한다.

 

끝까지 감동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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