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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마음공부 ] 미국맘의 현명한 하루살이

싸움을 줄이는 기술

봄치즈 2020. 6. 2. 03:02

6월의 첫째날, 월요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미국 시차가 있으니 감안해주세요 ^^) 어쩜 시간이 이리 빠른지. 코로나 집콕 시작한 지도 74 지났네요. 지난 주부터 남편이 일주일에 회사로 출근을 하기로 되어 있었어요. 그런데 며칠 전부터 맨하탄을 비롯한 미국 곳곳에서 집회 폭동이 심각하게 일어나자 다시 통금도 생기고 남편 회사도 이번 주부터 다시 재택근무로 바뀌었네요. 폭행, 약탈로까지 번지고 있어 심히 걱정되는 이번 시위들은 과도한 폭력으로 흑인을 죽인 경찰들의 인종적 차별에 대한 항의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러나 점점 거세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코로나 바이러스로 쌓인 스트레스 현재의 지친 삶에 대한 분노가 한꺼 번에 폭발된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요즘 우리 안의 스트레스 폭발이 비난 밖에서만 일어나는 아닌 같아요. 가정 안만 봐도 가족이 붙어있기를 달이 되다 보니 가족 서로의 짜증들이 폭발하기 시작한거죠.

 

주말 오랜 만에 친한 언니가 전화가 왔어요. 인사가 끝나자 마자 대뜸 물어봅니다. “요새 남편하고는 안싸워? 미치겠어…” 언니가 자신의 친구들과도 전화해보면 다들 요즘 싸우느라 바쁘답니다. 물론 처음에는 너무 좋았답니다. 얼굴 잠깐 보기도 힘들었던 남편과도 오랜 시간을 함께 하니 좋았고요. (내년엔 코로나 베이비 이라는 뉴스만 봐도 있지요.) 하지만 하루 이틀매일 세끼 집에서 해결하고, 아이들 있는 집은 홈스쿨링까지 봐줘야되고, 밖에는 자주 못나가고 하루 종일 집에 있다보니 집안일은 쌓여가고. 당연히 이쯤 됐으면 누구라도 힘들어질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저처럼 저질체력인 사람들은 아실꺼예요. 체력이 바닥나다 보면 기다렸다는 듯이 짜증이 몰려옵니다. 신경이 예민해지면서 바로 말투부터 날카롭게 바뀌죠. 이럴 누가 건드리면 그야말로 못걸리는 날입니다.

 

물론 일은 너무 많아졌지만 남편과의 관계는 평소와 다름없다는 말에,

 

어떻게 싸울수가 있어? 남편이 그렇게 잘해주는 거야 아님 도라도 닦고있는 거야?”

 

그럴리가요. 물론 남편이 글을 보면 당연히 잘해 주는 거지라고 소리 치겠지요. ( 자기 입장이 있겠지만 크게 부인하진 않겠습니다 --- 혹시나 나중에 이글을 수도 있기에. ^^)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우리 부부는 사실 거의 싸우지 않는 편입니다. 코로나 상황 이전에도 . 물론 중간중간 서로 날카롭게 얘기하는 경우들이 있긴 하지만. 그럼 혹자는 말하죠.

 

둘이 닮은 점이 정말 많나 보다.”

 

오랜기간 연애를 하고 결혼했음에도 신혼  남편은 정말 날로 새로운 사람 이었습니다.  결혼 그에 대해 새로 알게 것들이 얼마나 많던지. 순간 끊이지 않고 양파처럼 나오는 그의 매력(?)을 발견했을 때의 신기함이란! 나중에는 저와 같은 찾는 쉬웠더랬죠.

 

그렇다고 모든 것을 감내하며, 불만이 있어도 속으로 삭히고 참고 지내는 착한(?) 성격이 절대 아닙니다. 자기 것도 챙기고, 내 의견도 잘 말하고, 처녀시절에는 주변 사람들이 결혼 안하고 정말 즐겁게 지낼 같다 말하는 커리어 우먼이었으니까요. 설거지 다섯 안해본 제가 결혼을 했으니 생각해 보세요. 결혼하신 분은 아실거예요. 아무리 서로 배려를 한다해도 아닌 사람과 , 그리고 아이가 생기면서부터는 전에는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에서 희생아닌 희생을 해야할 때가 있거든요.

 

통화 곰곰히 생각해 봤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이 싸우지 않게 나만의 방법이 있을까.

 

가장 요인은 다른 사람에게 기대를 하지 않는 개인적인 성격인 같아요.

보통 친구 관계에서도, 부모와 자녀 관계에 있어서도 상대방이 나에게 당연히 해줘야 하는 것 대해서 그다지 생각하지 않아요. 내가 해주고 싶어 해준 일에 대해서 또한 그걸로 끝이지  보상 대해서도 별로 기대를 안하는 편이고요.

보통 신혼일 많이 싸운다고 하잖아요. 결혼 전에 친구들이 얘기해주더군요. ‘초반에 남편을 잡아야 한다 그리고 약속을 미리 받아놔야 한다. 그런데 사실 잡아야 되는 필요성도 모르겠거니와 사실 별로 잡힐 같지가 않았어요. 저도 상대방한테 잡히는 스타일이 아닌데 그라고 쉽게 잡힐까요. 친구 명은 남편이 화장실 쓰고 나서 커버를 다시 안내려놓는게 너무 싫었다며 그것으로 미친듯이 싸우다 이혼까지 뻔했다네요. 그러면서 저한테 미리 각서를 받으라고 하더라고요. 만약 내가 그걸 너무너무 싫어하면 모르겠는데 같은 경우에는 커버가 올라가 있으면 내가 내리면 되지 생각이어서 별로 상관없을 같았어요. 그리고 그런데 그걸 각서 받는다고 할? 싶더라고요. 또한 아이들만큼 어른들한테도 '청개구리 심보'가 있을 때가 있잖아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쓰레기통에 휴지 넣을 매번 넣지 않고 손에 지저분한게 묻을까봐 얌체처럼 항상 쓰레기 뚜껑이 안닫혀질 정도로 위에다 살포시 얹혀 놓았더랬죠. 30년 간 엄마께 지적만 당하고 결국 못고치고 결혼했어요. (지금은 아주 쓰레기봉지가 터질 정도로 꾹꾹 눌러담죠). 마디로 본인이 절실히 느끼기 전엔하나바꾸기가힘들다고생각했어요. 그러니내가정말너무너무싫어하는것만당부하기로 정했죠.

그리고 남편에게는 미안하지만 기대치가 매우 낮았어요. 그런데 이렇게 기대치가 낮다 보니 신기하게도 결혼 그가 하는 행동들이 매우 만족 스럽더군요. 먹고 설거지를 해주는 것에 놀라게 되고, 본인 옷을 자기가 개켜서 넣는 것에 고마워하게 되고, 아침밥 각오였는데 세상에 아침을 먹어 본적도 없다고 우유만 먹으면 된다 하니 감사하고 (문제는 내가 꼬박꼬박 먹는다는 것이지만). 미리 만들어 놓았던 나름의 상상했던 남편 없다 보니, 그가 하는 아주 작은 행동이 감사하게 여겨지더라고요. 그렇다고 물론 매일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매일 해줄꺼라는 기대 또한 안했기 때문에 별론 화가 안나요. 집안일도 사실 시간이 되고 여력이 되는 사람이 해야하는 아닌가 싶어요. 그러다 보니 각자 집안일을 하는데 융통성이 있는 편이예요. 보통 제가 요리를 하지만 코로나 집콕을 하다보니 저도 아이들을 수업 봐주거나 시간에 바쁘면 요리 한 번 몇 번 한 적 없는 남편이 요즘엔 유투브 보면서 백종원 레서피를 보고 뭔가를 만들더라고요. 그 시간에 둘이 무언가를 계속 하고 있으니 서로 부딪힐 일이 별로 없어요.

 

대신 결혼 당시 남자친구였던 남편에게 미리 말해 놓은 있어요. 자신이 꺼면 남에게도 잔소리, 강요하지 말기. 결혼 전 사실 저는 남편에 대한 기대치가 없었지만 남편은 제게 기대하는 것이 당연히 있었을 같더라고요. 그런데 나름 저도 손에 물 한방울 묻혀봤는데 나중에 얼마나 실망하겠냐 싶더라고요. (근데 나중에 알고 보니 저만큼 기대 안했더라고요 ^^;) 그래서 괜히 잔소리 듣기 싫어서 미리 해놓은 약속이에요. 뭔가 해야 일을 발견하면남 시키지 말고 본인이 하기. 그것도 하기 싫으면 그냥 놔두기. 그냥 치약 뚜껑 열려있는거 보면 닫아요. 남편도 TV보다 음료수 가지러 간다고 해서 조용해서 보면 냉장고 정리하고 있더라고요. 서로 싫은 소리만 안해도 싸울일이 정말 줄거든요. 나도 하기 싫은데 남시키면 사람도 하기 싫겠죠.

 

알아서 꺼라 생각하지 말기

누군가 어떤 일을 나에게 해줄 내가 원하는 타이밍이라는게 있죠. 내가 우울한 같으면 알아서챙겨줬으면 좋겠고, 애가 보채는 같으면 알아서가서 봐주면 좋겠죠. 만약 지금 상대방이 그런 사람이라면 복받으신 거예요. ^^ 이부분에 있어서는 과거 <화성에서 남자, 금성에서 여자> 책이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남자들은 다소 여자들보다 공감각적 능력이 떨어니니 오히려 구체적으로 지시사항을 말해주라는 내용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사실 남녀를 구분을 떠나서 성향상 그런 사람들이 있는 같아요. 저희 남편 성향을 파악해보니 다행히 눈치는 있어서 상황 파악은 빠르지만, 구체적인 행동력에 있어서는 부족한 것을 알기에 정말 원하는게 있으면 상세하게 요구해서 말을 하는 편이예요. 만약 과거 아이 육아에 대해서 도움이 필요하면 무렵 아이가 어떠한 행동을 했을 무엇을 가져와서 어떻게 하라이렇게 말해줘요. 그럼 정말 고대로 해줬어요. ‘내가 이렇게까지 말해야 알아듣나라고 수도 있는데 사실 몰라서 못하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그리고 그걸로 싸우느니 시키고 도움을 받는게 나한테 이득아닌가. 전화 언니가 화가  데에는 얼마 결혼 기념일이었는데 남편 분이 알아서 안챙겨줬던 이유도 있더라고요. 물론 기억을 못한 남편분 잘못도 없는 아니지만 앞에서 말했듯이 우리 남편이 잊어버리지 않고 챙길거라 기대하지 않습니다. 전 작년 생일날도 잊어버렸거든요. 그래서 특별한 날이 있으면 미리 일주일 전쯤 우리 뭐할까라면서 예고를 줘요. 그럼 적어도 서로 카드, 꽃이라도 하나 준비하게되요. 둘이 기분 좋게 보내는 관건이니 말없이 깜짝선물 기다리는 보다는 로맨틱 영화의 예고편정도로 서로 눈치껏 알려주는 것도 재미있지 않나요.  

 

페이스대로 재촉하지 말기

남편보다 손이 빠른 편이예요. 원래 이런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일을 하게 되는 알죠? 게다가 모든 일은 빨리빨리 일을 처리하고 싶은 급한 성격도 한 몫을 하니 처리 하는 일이 많아지죠. 마디로 일복 터지는 스타일. 사실 그렇게 따지다보면 불만이 없을 없어요. 미국 TIME지에서도 매년 빠지지 않고 나오는 칼럼 여성들의 육아집안 노동문제입니다. 어느 나라나 겪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고 풀리지 않는 이슈이기도 하죠. 그러니 이걸 따지고 들면 한도 끝도 없어요 (물론 계속 논의가 되어야하겠지만). 그래서 그냥 정했어요. 페이스대로 지금 하고 싶으면 그냥 내가 하. 만약 하기엔 너무 피곤하면 상대방 페이스에 맞춰 그 일 내버려두기. 대신 첫 번째 옵션으로 내가 하기로 했다면 되도록 즐겁게 하려고 해요. 그래서 특히 하기 싫은 집안일 재미있는 팟캐스트 듣거나 오디오 북을 같이 들어요. 지난주에는 밀린 빨래가 얼마나 많던지 시간에 고전을 오디오 북으로 들었는데 너무 재미있었서 오히려 누가 옆으로 와서 말걸까봐 걱정할 판이었죠. 그리고 후자라면? 그냥 감고 쌓인 안보는 거죠. 저도 부분이 힘들긴 했는데 무조건 내가 하려했다 년동안 아파봤더니 되도라고요. 신기하게 그럼 다른 사람이 하덥디다.    

 

정확히 화나는 부분이 무엇인가 생각해보기

전화한 언니도 워킹맘이었어요. 일이 너무 많아서 밤에 밀린 일을 하다보면 남편이 너무 밉다는거예요. 내가 고생해야 하나 싶다며 자는 남편 때려주고 싶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니라며. 그런데 솔직히 부분에 있어서 일이 아무리 많아도 남편에게 짜증이 적은 번도 없어요. 노력해서 그런 것도 아니고 사실 남편에게 화가 나야하는지모르겠어요. 일을 많이 팀장이나 회사인데 남편 잘못이 아니잖아요.  물론 많은 팀장 때문에 스트레스 받은 적은 많이 있죠 (회사 직원들간의 일과 인간관계는 다른 카테고리이니 넘어가고). 남편이 나보고 일하라고 적도 없고 내가 알아서 선택해서 거니 어땠든 야근하는 문제라 생각하는거죠 (너무 개인주의적인가요). 대신 남편이 먼저 잔다고 남편 회사가 부러울 따름이죠. 대신 '내가 오늘 일이 너무 많으니 혹시 내가 일찍 못일어나면 오전에 애들 챙겨달라'는 부탁 정도는 있겠죠.  

 

마지막으로 저만의 가장 팁이 수도 있는데요. 스스로가 너무 바빠요.

직장이 있어서 뿐만이 아니라 저희 남편 집에 있어도 가만히 있을 성격이 아니다라는 말처럼 무언가를 계속 사부적거리면서 하죠. 혼자 생각도 많이 하고, 계획도 많이 세우고, 찾아서 알아보기도 하고. 삶에 대한 스스로에 대한 기대 많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기대를 갖을 시간도, 불만을 가질 시간이 없어요.

 

자연과의 충전의 시간

저희는 대부분 주말에 무조건 나가요. 우선 주중에는 나갈 시간이 적어서 보상의 시간을 갖는 것이기도 하고요. 주로 나들이나 산책 등을 많이 하는데 마스크를 쓰고 나가더라도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공기속에서만 갇혀있던 마음이 활짝 열리는 느낌이예요. 스트레스도 날아가고. 게다가 집안에 있으면 서로 간의 손놀림과 행동에만 예의주시하게되니 눈에 걸리는게 많지 않을까요. 일요일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해변에서 4시간 정도 보내고 왔네요. 같이 모래놀이 하다 책도보다 살짝 졸기도 하고. 무엇보다 아이들과도 즐거운 경험을 같이 시간들이 쌓여 기분도 좋아지니 그간 불만이 있다손 하더라도 잊혀지더라고요. 주중에 혹시 너무 지쳐있다면 주말 만이라도 같이 나가서 걷기라도 해보면 좋을 같아요.

 

여러 부부생활 고수님들도 많이 계실테고, 사실 결혼 생활도 10여년 밖에 되지 않은 마당에 감히 조언이라 수도 없지만 최근 괴로워하는 친구들이 많은지라 생각해 보게 됐네요. 코로나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어쩔 없이 서로 계속 붙어있어야 상황인데 이왕이면 맘이라도 평화롭게 지낼 수 있는  나름의 방식을 공유해봐요. 그리고 꼭 이것 들이 비단 부부관계에만 해당되진 않을 것 같아요. 지금 자신의 상황에 있어서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으면 적용해보세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삶의 환경이 많이 바뀌었죠.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그러할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러 부분에서 기존의 방법들이 먹히지 않는다면 빨리 나를 리셋하고 현실에 맞게 마인드 세팅을 해야하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쓰고나니 남편의 좋은 점에 대해선 너무 말을 안한 것 같다는 미안함이.... 제가 고마워하는 남편의 몇 가지 장점들 마지막에 첨부합니다. (이 블로그를 방문할 지 모를 그날을 위해 ^^)

우선 우리 두 사람이 가장 잘 맞는 부분은 '대화 코드.' '밖에서 놀리자'는 육아 가치관 부터 사회, 정치 이슈에 대해서 생각하는 부분들이 대부분 일치해서 대화가 잘 통하는 편이예요. 그럴 때마다 제 의견을 잘 묻고 들어주는 편이고요. 서로에게 좋은 대화 상대가 되어주는 것.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네요. 여기에 왠만해서는 절대 삐지지 않는 성격과 유머러스함에 항상 감사하고 있고요. '아내가 잘나간다면? 남편은 그런 아내가 자신을 사랑한 것이기에 그 만큼 '자부심'을 가지고 지지해줄 줄 알아야 한다'며 아내 외조 또한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마인드, 그리고 분위기 파악을 빨리 할 줄 아는 나름의 잔머리와 센스까지. 쌩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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