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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 & 자연스러운 엄마교육] 미국맘의 자연스러운 미래 교육

[부모교육] 아이 핸드폰 골치 아픈가요

봄치즈 2020. 9. 11. 22:45

하루종일 집에서 핸드폰 게임만 하는 아들. 

 

아무리 말해도 아랑곳 없는 아들에게 결국 분통터져 소리를 지르고 한바탕 하는 엄마와 아들.

이 내 문 쾅닫고 들어가 하루종일 안나오는 아이.

 

이 같은 일들이 매일처럼 반복되는 코로나 집콕 생활...

스트레스를 너무 받은 우리 동네 한 엄마는

며칠 전 학교가 개학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안전'보다도 '그 꼴'이 보기 싫어 아이를 학교에 보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의외로 이런 엄마들이 많더라고요. 이번 주 화요일 드디어 대부분의 미국 동부 학교들이 개학을 했습니다.

우리 동네는 '매일 학교로 등교하거나' '온라인 수업' 중 선택해야 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을 학교에 보낸 걸 보고 놀랐어요.

"집에 같이 있으면 핸드폰 게임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코로나 걸리기 전에 속병 걸려 죽겠다"며

학교를 보내기로 한 엄마들의 이야기. 들어보니 이해가 됩니다.

안그래도 힘든 집콕 생활, 핸드폰으로 인한 싸움으로 아이와의 관계가 더 안좋아졌다니

서로간의 거리 두기가 필요 할 듯하더라고요.

 

아이 핸드폰으로 스트레스 받으시나요?

 

작년 한국에 놀러갔을 때 8살 조카가 딸 아이가 딸애를 보자마자

"핸드폰 번호가 뭐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순간 딸 아이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몇 년 안에는 절대 못가질 것 같은 핸드폰을 자기보다 몇 년 어린 동생이 갖고 있으니깐요. 

 

초등학교 5학년인 우리 딸은 아직 자기 핸드폰이 없어요. 사실 의도적으로 안 사준 건 아닌데 사줄 필요가 없었어요.

엄마로서 핸드폰을 사주게 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연락하기 위함'이죠. 그야말로 보이지 않을 때, 아이의 안위를 확인하기 위한 용도로. 그렇기에 워킹밈 여동생이 아이에게 핸드폰을 사주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이동할 때 항상 엄마에게 전화를 하니 엄마도 안심이 되죠. 게다가 한국은 키즈폰 등 아이들을 위한 좋은 플랜이나 핸드폰 종류도 많으니 잘 골라주면 유용하겠더라고요.

 

미국생활을 돌이켜보면 코로나 바이러스 이전에도 사실 지난 10년 동안 사실 아이와 떨어져 있는 시간이 거의 없어요. 학교 외에는. 심지어 학원차가 없는 미국은 엄마가 다 데려다 주고 기다렸다 데리고 오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학원에 있는 시간조차 왔다갔다 하는 시간이 더 길어서 그 공간에서 기다리고 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고로 대부분의 아이들이 항상 보호자의 범주 안에 있어요. 자신들이 운전면허를 따는 날까지. (엄마들에게는 최악일수도 ^^;)

 

자기 주변에 핸드폰을 가지고 다니는 친구들이 많아야 '자기도 사달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아직 갖고 있는 아이들도 많지않고, 학교에서는 핸드폰 사용이 금지이기 때문에 핸드폰에 크게 노출되진 않은 것 같아요. 그러나 머잖아 갖게 될 시기가 오겠죠.

핸드폰을 주는 순간 엄마들의 스트레스는 더욱 늘어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터라 작년부터 "올바른 핸드폰 교육"이 무엇일까 많이 생각해보고 찾아봤어요.  

 

우선 핸드폰 사용이후 엄마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늦어 지는 잠시간

유해 채널의 노출

핸드폰만 하려는 중독

 

가장 큰 관건은 이미 핸드폰을 가지고 있는 아이와 어떻게 타협하고 조절하게 해야 하나입니다.

사용 시간 조절

이용 채널에 대한 적절한 선택 방법

 

연령별 핸드폰 사용에 있어서 여러 전문가들이 말을 하기를

아이가 핸드폰을 시작하는 시기를 최대한 늦추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유아기: 핸드폰을 절대 주지 않는다.

초등학교: 사용시간을 정해야 한다.

중학교 이상: 조절하는 법을 가르쳐 줘야 한다.

 

 

유아기

유아기 때 아이들이 핸드폰을 제일 많이 보는 때가 언제일까요? 제 경험상 식당인 것 같아요. 식당에 가보면 3-4살인 아이들이 밥을 먹을 때마다 핸드폰 동영상을 보는 경우를 많이 보게되죠. 저 역시 아이 어릴 적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갈까 어쩔 수 없이 이용했던 경우가 있죠. 그런데 당시 식당 뿐만 아니라 밥 먹을 때마다 핸드폰을 켜주는 엄마가 있었어요. 사실 영상을 보느라고 저절로 벌어진 입에 엄마가 숟가락을 넣어주기 바쁜 모습을 보는데 그리 좋아보이지 않더라고요.

 

저희 집에서는 밥 먹을 땐 텔레비전이건, 핸드폰이건 무조건 안되는게 규칙이예요. 

'음식 맛을 느끼고 즐기는 것'도 삶의 최고의 낙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그럴려면 그것에 집중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바쁜 식구들 식사 시간에나 서로 얼굴보고 이야기할 수 있는데 그 외의 것으로 방해받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식당이건 집에건 저희 가족에게 

"식사 시간은 곧 먹으며 서로 대화하는 시간"입니다. 

 

그러기에 아이가 유아기 일때는 식당에서 식사하는게 너무 힘들었어요. 이제 막 이유식 때서 밥맛도 제대로 모르는 아이가 '먹는 낙'을 알까요. 배고프는 먹는거죠. 따라서 외출할 때마다 아이를 하이체어에 오래 앉힐 수 있는 책, 장난감들로 가방이 한가득이었어요. 그리고 제가 이이를 먹이는 동안 남편이 후다닥 먼저 먹고 이 후 지겨워하는 아이를 하이체어에서 꺼내서 밖에 나가 먼저 산책하고 있으면 전 그제서야 먹곤했죠 (한국은 아이 놀이 시설이 있는 음식점도 많던데 미국은 거의 없거든요). 그래서 사실 어렸을 때는 외식도 잘 안가게됐고, 다른 가족들을 만날 일이 있으면 주로 집으로 초대를 많이 했네요. 식당에서는 아이 챙기느라 대화다운 대화가 불가능하거든요.

 

그러나 신기한 건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쉬운 건 아니지만 아이도 커가면서 이러한 '음식 문화 습관'에 길들여져서 저희 아이들은 모두 만 3살 무렵부터는 식당 하이체어에 1-2시간은 계속 앉아 있었어요. 물론 밥을 다 먹으면 의자에서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책, 워크북등을 가지고 놀고요. 주변 사람들이 '너무 신기하다'며 자기도 그렇게 해봐야겠다고 말했어요. 그러나 이미 식당에서 핸드폰 보는게 습관이 된 아이들. 안주면 난리가 나죠. 

그러나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유아기라면 지금이라도 당장 끊으라고 하는게 공통의견입니다. 두뇌에도 안좋은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이 됐고요. 물론 처음에는 달라고 울고 불겠죠. 그러나 길게는 2주일 그러한 시기가 지나면 핸드폰을 사용하던 시간 뭐 놀게 없을까 다른것을 찾고 논다고 합니다. 

생각해보면 전 코로나 집콕 시기 의외로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거의 안사줬어요. (사실 그럴 정신이 없었어서...) 그랬더니 둘이 알아서 집에 모야둔 재활용 쓰레기를 찾아서 페트병, 종이 케이스 등으로 자신들이 장난감을 만들어 놀더라고요. 어렸을 때 너무 많이 자극제를 제공하면 그 또한 해로운 것 아닐까 싶어요.

 

장난감 등 너무 많은 자극제들로 채워져 있는 요즘 아이들의 공간.

어느 정도의 결함이 있어야 그 공백 속에서 스스로 생각하고 발견하는 재미를 느끼지 않을까요. 

 

초등학교 시절

 

요즘은 이 시기에 핸드폰을 가장 많이 갖는 것 같아요. 워킹맘일 경우에는 저학년 부터 갖기 시작하고요. 사실 자신의 아이들에게는 학창시절 핸드폰을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는 스티븐잡스도 그렇고 많은 사람들이 핸드폰 시기를 최대한 늦추는 것이 좋다고는 합니다. 그러나 혹자는 이제는 '핸드폰 시대인데 그 시기를 너무 늦추면 그야말로 시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저는 둘다 맞는 말인 것 같아요. 특히나 코로나 시기로 온택트가 더욱 활발해진 지금 시기에 아이들에게서 네트워크 삶을 떼어놓기가 힘들고 핸드폰이 그 중심에 있죠.

그러나 그 시간을 조절하지 못하는 경우 핸드폰만큼 중독성이 있는게 없어요. 이만큼 재미있는게 있나요? 어른들만해도 한 번 빠져들면 유투브에서 한 시간 금방입니다. 그러니 핸드폰을 사용하자마자 "책읽는 시간이 훨씬 줄었다"는 한 엄마의 이야기도 당연한 것 같아요. 따라서 불가피하게 초등학교 저학년 때 사줘야하면 키즈폰등 전화나 문자등 연락하는 것이 중점이 되는 기능들로만 구성된 핸드폰으로 하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이 밖에 다른 기능등을 사용해야한 다면 핸드폰 이외의 다른 디바이스 (컴퓨터나 태블릿 등)를 오픈 공간에서 가급적 부모와 같이 사용하는게 좋다고 합니다. 핸드폰 경우는 아무래도 크기도 작아서 '혼자'하는 느낌인데 아직은 보모와의 상호작용이나 상호 접촉있는 관계가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죠. 저희 집은 아직 핸드폰은 없지만 제가 필요하다 생각하면 오히려 태블릿 사용을 해보자고 해요. 그것으로 같이 검색하고 한국 부모님과 화상 통화도 하고 텍스트도 하는데 모두 오픈 공간에서 같이 해요. 또한 10살이 큰 아이에게는 유해한 채널등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알고리즘에 대해서도 알려주면서 주의해야할 부분에 대해서도 말합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혼자 다 해야 할텐데 이 같은 알고 모르고의 차이가 크거든요.

 

부모가 '안되고, 하지말라'하면 하고 싶은게 청개구리 같은 아이들의 마음.그걸 알기에 가끔은 '디바이스를 잘 이용하는 걸 알아야 한다'고 막 부추기고 제안도해요. 책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킨들도 소개해주면서 이것을 이용하면 좋은 점들도 가르쳐주고요. 그것 때문인지는 모르겠는데 그래서 우리 집에서는 아이패드가 거의 검색용 정도로 쓰이고 있어요. 필요할 때 사전이나 구글, 유투브를 찾아보는.

어느 게임 중독자 아들이 자신이 게임에서 빠져나온 이야기를 하는데 고등학교때 엄마가 게임을 배워서 같이 게임하자고 조르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였대요.

 

'부모가 하는 것은 다 흥미있어하지 않는다' 

 

이런 아이들의 심리를 이용해서 처음에는 '함께 하기'로 시작하고, 핸드폰을 사용하더라도 시간을 정해서 최대한 많이 않게 해야합니다.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와 친밀해지는 시간을 갖기.

엄마와의 친밀한 시간들이  있어야만 사춘기 시절 아이들과 수월하게 타협 소통할 수 있으니깐요.   

 

중학교 시절 이상

제일 무서운 시기죠. 사춘기까지 왔으니 아이를 어디서부터 잡아야 할지 갈피를 못잡기도 하고 아이들이 너무 핸드폰만 한다고 싶어서 엄마들이 '갑자기 아이를 잡는 시기'이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미 이때는 그만하라고 해도 안들을 시기. 하지 말라고 하면 '어떻게든 침대 밑에 숨어서라도 하고' 핸드폰을 뺏으면 '공기계를 빌려서라도' 한다고 하네요. (정말 대단하네요) 이 시기는 '어떻게 조절할지'를 가르쳐하 한다고 하네요. 

 

제안과 권유로. (이렇게 해줄래? 다음부터 해볼까?)

짧고 간결하게.

 

그러나 많은 부모들이 이 시기에 더 강압적으로 나오고 협박을 한다고 합니다. 사실은 유아기때 부모가 '안된다는 것은 단호하고 명확하게 말하고 알려주고' 그러면서 초등학교 시절 '충분히 애착 관계를 쌓은 후' 중학교 이후부터는 '조금더 아이에게 한발 짝 뒤로 가서 지켜보면서' 그 조절의 정도만 가늠을 해줘야 하는데 대부분 현실은 반대라고 합니다.

많은 부모들이 유아기때는 존재말까지 써가면서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에게 너무 많은 의견을 물어보다가 사춘기 와서부터는 갑자기 들러붙고 명령한다고 하니 아이들이 더 튕겨나간다고 합니다. 갑자기 지켜보다가 분통이 터져서 핸드폰을 압수한다던지, 없앤다던지 하는건 그야말로 아이에게는 무력하게 자신을 누르는 것으로만 생각한다는 것이죠. 

 

아이가 핸드폰 충전을 밤 몇시에 할 것인지, 그리고 사용시간을 못지켰을 때는 다음날 사용시간을 얼만큼 줄일것인지..뭔가 조절이 될 수 있는 규칙들을 스스로 정하고 그것을 조금이라도 지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엄마들이 가장 유념해야 할 것은 

절대 아이들이 한 순간에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죠.

한 번에 들을꺼라는 생각은 금물.

 

그리고 이 시기에 꾸중을 할 때 유념할 점은 본질을 넘어가지 말자.

혼내다가 갑자기 아이의 말하는 태도나 말투를 걸고 넘어져서 꼬리에 꼬리를 물로 혼내지 말라는 것이죠. 여기서 갑자기 움찔...혹시 내가 그랬나 싶기도 하네요. 

 

이러한 것들을 보니 결국에는

아이와 부모의 애착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게 됩니다.

 

특히 저희 아이들은 초등학생들이니 가능한 친밀한 사이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네요.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건 그 시기마다 큰 고민들이 있다는 거예요. 어쩜 고민거리도 그리 다양할까요. 그러나 항상 해답을 찾다보면 그 안에는 엄마와 아이의 관계가 있더라고요.

그 친밀도가 높을 수록 서로간의 의사소통도 잘되고 서로의 마음을 잘 이해하니 비교적 현명하게 문제를 넘어갈 수 있는 것 같아요. 

 

그와 함께 아이가 사춘기에 들어서면서

가끔 짜증내는 말투나 태도를 보일 때가 있어서 눈에 거슬린 적이 있었는데 

 

오은영 아동전문가가 말 한 말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아이의 감정마저 너무 과도하게 통제하지 마세요.

너무 범주를 벗어나지 않으면 그 사람의 표현의 의미만 이해하면 그걸로 충분하다."

 

사춘기 아이를 둔 엄마로서 생각해 볼 말인 것 같아요. 

아이를 하나의 인격으로 인정해주고 받아들이기.

특히 사춘기에는 아이 스스로 자신의 감저을 조절하기 힘들어하는 어느정도 이해해주기.

 

사실 말처럼 쉽진 않지만...그러면서 같이 성장하는 거겠죠.

가끔 그런 생각들어요.

아이덕분에 이렇게 성장하다 곧 성인군자되진 아닐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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