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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일기] 나만의 가족 그림

봄치즈 2020. 9. 29. 02:00

미술 기본도 못배워본 내가 시작한 취미는 불과 한 달 반전쯤 시작한 그림일기.

 

그러다 보니 작은 것 하나 그리는데도 1-2시간 순식간이다. (역시 그림 재능은 타고나는 것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하겠다고 오늘 새벽녘에 일찍 일어난 나를 보니 재미있긴 하나보다. 

 

그러면서 이 나이에 이런 재미를 느끼는 것이 있다는 사실에 또 감사하다. 낑낑거리며 이것저것 그리다 보니 생긴 욕심. 

바로 나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사람들, ‘내 가족들’의 캐릭터를 내가 직접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기본기는 없지만 나만의 감성으로 내 식대로 그려보기. 적어도 나에게만큼은 ‘가장 특별한 것’일 수도 있으니. 어쨌거나 나만이 그릴 수 있는 나만의 그림 아닌가. (혼자 최면거는 중ㅎㅎ)


그러던 중 정말 때마침 그림일기를 하면서 알게된 미술쌤 문티님이 두 번 특강하신다는 소식에 냉큼 들어가 듣고 프로에이트 사용법까지 익히는 기회를 얻었다. 

 

인풋의 시간이 있었으면 아웃풋이 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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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한 명씩 식탁 앞에 앉혀놓고 특징을 대강 그려보고, 독사진도 찍어보고, 오늘 아침에 그거 보며 그리고 지우기를 반복하다 만든 것이 이것... 다 그리고 나니... 큰 특징이 없어보이기도 한다. 식구들한테 재차 물어보니 아예 보지도 않고 '너무 똑같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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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그래도 내가 실제로 우리 가족을 그린 초작이니 훗날 웃으며 기억할 추억으로 될 수 있도록 과감히 기록으로 남겨본다. 다른 여러 방법들이 있다하니 다음에는 다른 붓으로 그려보도록하자. 

 

그래도 그리면서 좋았던 점은 그림핑계로 가족들과 또 다른 시간을 가져본 것. 같이 놀긴 했었도 내가 한 명 한 명 씩 이렇게 빤히 쳐다봤던 적이 있나 싶다. 아들의 눈썹 한 쪽이 숱이 좀 없어보인다는 생각도 처음 들고 우리 딸의 머리 끝부분의 곱슬끼가 많이 줄었다는 것도 발견했다. 울 남편의 흰머리가 코로나 기간에 많이도 생겼구나...

빤히 쳐다보다 괜히 머쓱하게 되면 이유없이 서로 웃음 빵터지고, 얼굴 특징들을 이야기하며 또다른 소재거리로 낄낄대던 시간. 그림그리기 만큼 재미있었던 가족과의 시간이었던 것 같다. 

 

우리 가족 한 명씩 관찰하며 그림으로 표현해보기.

나름 괜찮은 가족 활동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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