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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일기] 일상 행복채집 어떻게 하시나요? 본문
바인더 열만 항상 빼곡히 적혀있는
'오늘의 할 일들.'
어쩜 매일매일 이렇게 할 일이 많을까.
시간이 지날수록 치매를 버금케 하는
'깜박하는 순간'들이 많아지면서
세세한 것까지 적어놓는 습관들 때문이기도 하지만
내 일 스케줄과 함께 아이들의 스케줄, 가족을 위한 장보기 등의 소소한 것 까지 할일들이 점점 늘어나는게 요즘의 일상이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지금와서 가만히 생각해보면 가장 바쁘게 지냈던 30-40대가 가장 빛나는 시절이었던 것 같애. 그 만큼 엄마로서 아내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때였고. 그러니까 힘들다고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그때 그때 여유를 가지려고 하면서 즐기도록 해봐. 가끔 주변 사람들도 소소하게 문자도 넣어주고. 지금의 자산이 얼마나 소중한 건데.
바쁘게 산다는 건 그만큼 많은 추억과 기억이 쌓인다는 것이거든. 나중에 하나하나 보면 얼마나 행복한지 아니."
가끔 내가 너무 정신없이 보내는 것 같다고 생각할 때면 과거 엄마께서 해주신 말씀을 떠올려 본다.
맞아, 지나가면 너무나 그리울 지금.
신기하게도 이런 생각을 하면 일상이 달라 보인다.
하루에도 20번도 더 부르는 아이들의 '엄마~!'소리도 아이들 사춘기 되면 너무 듣고 싶은 소리겠지.
오늘 해주는 내 집밥도 나중에는 '엄마밥'을 그리워할 아이들에게는 더 없이 소중한 메뉴가 될 터이고
가끔은 때려치고 싶은 지금의 이 일도 '엄마'의 역할이 더 많이 줄어들 나중의 그 때엔 '나'에게 있어 소중한 영역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촘촘히 하루를 보내는 만큼 그 일상의 기록 또한 남겨본다.
무엇보다 추억을 끄집어 낼 때는
기록들을 들춰내는 것만큼 손쉬 것도 없을 테니까.
그런 생각을 하면
블로그에서 끄적이는 지금 이순간, 그리고 낑낑거리면서도 하는 그림일기가 즐거울 따름이다.
일상 행복 채집이 가능한 이유. ^^
세상에서 가장 바쁜 직업이 '엄마'라지만
모든 엄마들이 그 틈에서 지금 이 순간을 즐길 수 잇는 '무언가'를 하고 있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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