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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전체 글 (71)
꿈꾸는 워킹맘의 배움 그리고 자연스러운 교육
3월 이후 코로나 집콕 생활을 하게 되면서 가장 분주해 진 곳은 우리집 뒷마당. 이 전에는 학교 이후 이어지는 방과후 활동, 숙제 시간 등 사실 상 아이들이 밖으로 나가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었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에는 모든 방과 후 활동이 끊기고 덕분에 아이들이 휴식 시간으로 뒷마당을 자주 이용하게 된 것. 특히나 지난 여름 방학 아이들 생활을 돌이켜 보면 '자연인'이 따로 없었다. 일어나기가 무섭게 후다닥 세수하고 이 닦으면 뒷마당부터 나가는 아들. 책 좋아하는 딸이 집 안에서 안보이면 당연스레 찾으러 가게 되는 해먹 속이나 나무 그늘 아래. 물론 24시간 아이들과 집콕 생활하면서 물론 힘든 구석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엄마로서 이 시간들이 감사하다. 미국에서도 특히나 교육열이 높은 동부에 살고 있는데..
오늘 하루 어떠셨나요? 역시나 정신이 없었나요 아니면 한 일은 별로 없는데 어느덧 밤이 됐나요. 저 같은 경우는 아이들과 씨름해야하는, 정말 빨리 안가는 10분, 30분 시간들이 매일 같이 있어요. 그러면서도 어느덧 돌아서면 밤 10시이니 매일밤 놀라워해요. 어쩜 하루 24시간이 이리 짧을 수 있나. 전 매일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일주일 전부터 바인더를 새롭게 쓰기 시작했어요. 본래부터 다이어리 쓰기를 해서 그나마 시간을 잘 쪼게 쓴다고 생각했는데 특히나 최근 아이들 학교가 온라인 개학까지 하고, 계속해서 할 일은 늘어나니 어느 순간 감당이 안되더라고요. 때마침 주변 고마우신 분이 바이더 잘 활용하는 강의를 소개해주셔서 이 기 회에 조금 더 배워볼게 있을까해서 시작하게 됐어요. 그래서 단톡으로 ..
하루종일 집에서 핸드폰 게임만 하는 아들. 아무리 말해도 아랑곳 없는 아들에게 결국 분통터져 소리를 지르고 한바탕 하는 엄마와 아들. 이 내 문 쾅닫고 들어가 하루종일 안나오는 아이. 이 같은 일들이 매일처럼 반복되는 코로나 집콕 생활... 스트레스를 너무 받은 우리 동네 한 엄마는 며칠 전 학교가 개학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안전'보다도 '그 꼴'이 보기 싫어 아이를 학교에 보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의외로 이런 엄마들이 많더라고요. 이번 주 화요일 드디어 대부분의 미국 동부 학교들이 개학을 했습니다. 우리 동네는 '매일 학교로 등교하거나' '온라인 수업' 중 선택해야 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을 학교에 보낸 걸 보고 놀랐어요. "집에 같이 있으면 핸드폰 게임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코로나..
얼마 전 수강신청했었던 '인스타 사진 잘찍기 수업'이 드디어 끝났네요. 조금더 정확히 이야기하면 '핸드폰으로 사진 잘찍기'라고 하는게 맞겠네요. "뭘 그런걸 들어? 참 수업들도 다양하다." 본래 뭐든 혼자 조용히 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우연히 지인과 통화하다 얘기가 나왔는데... 예상했던 반응입니다. 사실 저도 그랬거든요. 몇 개월 전 인스타그램을 처음 시작하면서 사진을 많이 올리게되고, 그러면서 이런 강의가 있다하니 역시나 '호기심 많은 나' 궁금증이 생긴거죠? 뭘 배울 수 있을까? 10여년 전, 첫 아이 출산 무렵 아이 사진을 많이 찍어줘야겠다며 임신 말기 남편과 열심히 맨하탄 상점도 돌아다니고 인터넷 검색도 하면서 새 카메라를 구입했던 생각이 납니다. 이 후, 돌 무렵 당시 고프로 등이 막 유행하고 ..
포스트 코로나, 리부트, 온택트,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 지난 3월부터 수도없이 들었던 단어들이다. 아날로그 감성을 좋아하는 내가 디지털 세상에 들어가고자 노력하며 어떻게든 내 손가락과 마음을 매일 부산하게 움직였던 몇 개월. 물론 내스스로 것에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다. 그러나 한 갑자기 피로해지고 침침해진 시력. 너무 많은 시간 핸드폰과 스크린을 바라보며 무리하게 눈을 사용했더니 아무래도 과부화가 걸렸나보다. 각막에 상처가 나서 결국 최소 일주일간 렌즈를 끼지 못한다는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받았다. 할 수 없이 다섯번을 압축해도 눈에 띄게 두꺼운 안경을 꺼내야 했으니. 아무래도 내 몸과 마음이 '조금은 쉬어가라' 신호를 보내는 것 같았다. 이 즈음 내 손 안에 들어온 책 "아날로그의 반격." 너..
나이가 들수록 빨라지는건 시간. 옛 어른들 말씀 하나도 틀린게 없네요. 시간이 어쩜 이리 빠른가요. 에어컨 고장나서 땀을 뻘뻘 흘리며 밥을 먹고 냉수마찰을 하던데 엊그제 같은데 벌써 아침 저녁 무렵 선선한 가을이라니! 오늘 오전 5시. 뒷 마당에 나가있는데 제법 차가워진 기운에 코끝이 시큰하더라고요. 그러면서도 한편 너무 반갑더라고요. 이 맛에 제가 가을을 좋아하거든요. 가만히 있으면 차갑게만 느껴지는 새벽 공기지만 얉은 가디건 하나면 그 차가움이 금방 '상쾌함'으로 변하고, 거기에 따뜻한 차 한잔 가미하면? 금방 온 몸이 훈훈해 지거든요. 낮이 되면 다시금 뜨거워진 태양에 여름의 활기찬 기운도 느낄 수 있고요. 그러면서도 나뭇잎의 푸르름 사이로 조금씩 내비춰지는 노란색, 주황색 빛깔을 보고 있으면 마음..
저는 요즘 자기 전에 아이에게 한글 동화책을 한 권씩 읽어 주고 있어요.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지만 미국에 살아서인지 커가면서 점점 영어책만 읽더라고요. 점점 한글을 잊어버리는 것 같아 걱정스럽기도 하거니와 사실 같은 책이라도 우리 말로 읽었을 때 느낌이 다를 때가 있어요. 무엇보다 전 한글이 주는 아름다운 감성을 좋아하는지라 그런 것들을 아이들에게 전해주고 싶어서 매일 읽어주고 있는데 사실 읽으면서 아이보다 제가 더 위안을 받을 때가 많더라고요. 오늘은 작가 맥스 루케이도의 ‘너는 특별하단다’를 읽어줬어요. 많은 베스트셀러 작가에 기독교 작가로도 유명한 분이죠. 기독교이지 않은 분들에게도 마음에 와닿을 수 있고, 무엇보다 아이에게도 좋은 내용이지만 어른들에게도 큰 울림이 있는 내용이어서 같이 공유해보면 ..
‘팔랑귀’ ‘줏대 없는 사람’이라고 하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여러 생각들이 있겠지만 일반적으로는 '부정적인 말'로 생각하죠. 자신의 생각없이 다른 사람들의 말에 쉽게 호응하고 나아가 쉽게 그 의견을 받아들이는 것이죠. 그렇다면 자신만이 생각하는 흔들리지 않는 신념이 있나요? 거창하게 “삶에 대한 신조”까지 가진 아니더라도 자신이 일하는 분야나 어느 한 소소한 부분에 있어서 대부분 갖고 있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요리, 청소, 공부하는 방법 등). “OO이렇게 하는건 아니지” “이 방법으로 해야지~” 등 자신만의 고집이 있는 부분이 있을거예요. 그렇다면, 혹시 그러한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한 적이 있나요? 강요? 사실 이 물음을 처음 받았을 때 “전 그렇지 않다”고 확신했었습니다. 제 글을 이전에 ..